싱가포르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산림 및 토지 화재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토지 화재는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연무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대기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15일 채널뉴스아시아(Channel NewsAsia)의 보도에 따르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자국 내 대기오염을 유발하거나 이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는 2014년 9월부터 시행된 「국경 간 연무 오염법(Transboundary Haze Pollution Act)」을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오염을 유발한 기업의 활동이 싱가포르 영토 밖에서 이루어졌더라도 싱가포르의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친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다른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웡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요하다면 해당 법률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장기간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인해 연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질이 악화되는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산불 진화를 위한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국경 간 연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및 다른 아세안(ASEAN) 회원국들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5일 목요일,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역의 연무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산림 및 토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외국의 지원을 받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아르마난타 타나시르 외교부 장관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그레이스 푸 지속가능성·환경부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추가적인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어려운 기상 조건에 직면해 있더라도 산불을 통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경을 넘어 유입된 연무는 싱가포르의 대기질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오후 3시, 싱가포르 서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88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음 날인 목요일에도 대기오염은 계속됐으며, 서부 지역의 24시간 표준 대기오염지수(PSI)는 212까지 상승해 2026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PM2.5는 입자가 매우 작아 호흡기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특히 건강 취약계층의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N95 마스크 또는 이에 상응하는 보호 성능을 갖춘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커뮤니티 클럽과 지역 주민센터 등에 냉방 시설이 갖춰진 대피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 정부가 날씨와 풍향, 자국 영토 밖의 상황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연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