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0일부터 투자자들은 금괴나 디지털 금 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새로운 금융상품의 출시는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보다 간편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의 자본시장 전문가 부디 프레니디(Budi Frenidi) 는 금 ETF의 운용자산(AUM)이 출시 첫해에만 약 1조~3조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욱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2~3년 안에 3조~5조 루피아 규모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주요 동력은 연기금과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금 ETF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로 2024년 말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ETF 시장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17조 1,200억 루피아였으며, 금 ETF는 향후 인도네시아 ETF 산업 성장의 핵심 상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부디 프레니디는 운용자산이 크게 늘어난다고 해서 곧바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금 ETF 시장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약 6~12개월 정도가 필요하며, 이는 초기 투자금 규모, 유동성 공급자(참여 딜러)의 수, 지속적인 매수·매도 호가 제공, 그리고 매수·매도 가격 차이(스프레드)의 수준 등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 ETF 출시 시점도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 금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7주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고, 이러한 시장 상황은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 ETF는 국민들의 투자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실물 금이나 디지털 금에 투자하던 일부 투자자들이 보다 거래가 편리하고, 유동성이 높으며, 자본시장을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금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7개 자산운용사가 금 ETF 출시를 위한 초기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상품의 성공 여부는 정부 정책, 특히 세제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정부와 함께 금 ETF가 금괴나 금괴 보관상품(Bullion)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제도와 적절한 투자자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금 ETF는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금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표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